[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39.서로에게 맞춰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즉문] 

스님,

저랑 너무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 남친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었는데,

이제 다 지난일이 되었네요.

다만 제가 연상이라서

가끔 불안하고 걱정스러운데,

우리 결혼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속된 말로

똥차 가고 새 차 온다고 하지요.

지나간 과거에

매달리지 말라는 의미로

새로운 인연이 찾아왔나 봅니다.

나이 차이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여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으나

새로운 인연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결혼할 수 있을는지,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지레 짐작하여

근심걱정을 더하기보다

그러한 장벽을 넘어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애별리고(哀別離苦)는

누구나 겪게 되는 괴로움이라,

간절히 바라는 인연이

나를 위한 욕심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복전을 일구어야 함이니,

부처님의 인연법을 따라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비로움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