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40.저마다의 능력은 스스로 이뤄낸 성과로써 드러나게 됩니다.

[즉문]

스님,

결국 이직을 준비하고 있어요.

회사의 대우도 그렇고,

조금 힘든 부분도 있어서

여러 번 말이 나왔었는데,

이번에 어린 팀장이랑

본의 아니게 대판 싸우고,

욱해서 퇴사하게 되었어요.

한번 참으면 되었는데,

조금 후회가 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기다림의 시간을 갖기 바랐으나

안타깝게도

현실의 상황과는 반대로

스스로를 돌보지 않음으로써

욱한 감정의 파장을

끝내 감당하지 못하여

퇴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진 능력과 직급이

나이의 많고 적음에

결코 비례하지 않듯이

저마다의 능력에 따라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이

무릇 옳다고 하겠으나

그에 대한 평가는

스스로 이뤄낸 성과로써

온전히 드러나게 되므로

회사 내 조직의

팀장과 팀원으로서

예의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치면 모자람만 못함이라,

신중치 못한 결정은

뒤돌아 후회하고 수습하는

번뇌만 반복될 뿐으로

신구의(身口意)를 바르게 하여

더 이상 업을 짓지 않을 때,

비로소 장애가 풀린다고 하겠으니,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펴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어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