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42.부모의 걱정이 밝혀갈 희망을 덮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무진스님
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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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6 16:49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42.부모의 걱정이 밝혀갈 희망을 덮어버리지 않아야 합니다.
[즉문]
스님,
돌싱맘입니다.
이번에 아들이
특목고로 진학했는데,
형편이 좋지 않네요.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방문교사를 겸하고 있는데,
돈벌이가 되지 않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자랑스러운 아들에
고맙고, 기쁠 것이나
뒷바라지하는 부모로서
도움이 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은가 봅니다.
자식 농사는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듯이
이미 자식으로서
스스로의 길을 택하여
나아가고 있음이라,
가진 마음보다
현실적인 부분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그 선택을 존중하여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야 할 것입니다.
보름달이 기울었다가
다시 밝게 차오르듯이
부모의 걱정이
앞으로 밝혀갈 희망을
덮어버리지 않도록
오지 않은 내일을
억지로 밀어내지 말고,
오늘을 살아가야 할 것이니,
부모와 자식으로
연이 닿은 찰나의 시간,
무명의 등불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