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56.지나친 걱정과 바람은 누구나 부담이 되기 마련입니다.

[즉문]

스님,

사춘기를 맞은 아들이

너무할 정도로 방황하네요.

나쁜 친구를 만나서

가출을 하지 않나,

학교도 안 가려고 합니다.

공부해야 할 시기에

부모 속만 썩이니까

진짜 너무 힘듭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쁜 친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 자식만

특별한 경우도 없습니다.

사춘기를 맞은

자식의 방황으로

부모도 방황하게 되듯이

모든 현상은

나 자신의 업으로 인해

생겨나고 또 소멸됨이라,

이럴 때 일수록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봐야 합니다.

또한

지나친 걱정과 바람은

누구나 부담이 되기 마련이라,

부모로서의 바람을

자식에 대한 걱정으로

억지로 전하기보다는

자식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어긋나지 않게 다가서야 하며,

공부 또한

자식의 관심사를 살펴

지혜롭게 이끌어야 함이니,

인생의 선배로서

잘못된 선택의 결과와

그 책임을 일깨워주시기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