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367.인과 연의 맺음은 서로 만들어가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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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367.인과 연의 맺음은 서로 만들어가는 관계입니다.

무진스님 0 812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67.인과 연의 맺음은 서로 만들어가는 관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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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오빠의 마음을 다시 갖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는

먼저 연락도 자주하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했는데,


몇 달 떨어져있다 만났는데,

뭔가 데면데면하고 어색해서요.

저랑 인연이 아닌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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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인연이 있어 만났으나

그새 사이가 멀어진 듯하여

심란할 거라 생각됩니다.


인과 연의 맺음은

하늘이 정한 운명이라도

서로가 만들어가는 관계로써


스스로 자존감이 떨어져도

떠난 마음을 돌리고자 한다면


우선 상대방의 모습을

왜 다르게 느끼게 되었는지,

공들여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족, 연인, 친구를 떠나

대부분의 인간관계에 있어서


지나친 기대와 바람,

상대방에 의거하는 마음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고,


남녀 사이에서는

첫 만남의 설렘과 감정조차

점점 잃어가게 하므로

 

내가 짓는 행위를 따라

서로의 마음에 깊이를 더하여

하나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니,


나와 함께 하는 인연이

나를 위한 욕심이 되지 않도록

나의 기운을 닦아 가시기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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