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81.착각은 오해를 부르고, 오해는 불만을 쌓을 뿐입니다.

[즉문]

스님,

서로 호감이 있어

만나던 남자가 있어요.

최근에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전과 달라진 것 같아서요.

밖에서 만나도

배려 받는 느낌도 없고,

너무 편하게 대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만남을 시작할 때와

관심을 받고 있을 때는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허전한 마음이

풍부한 감정으로 채워짐을

명확히 느낄 수 있지요.

나로 인한 계기로

상대방의 관심과 표현이

예전과 다르게 느껴진다면

나를 향한 그 마음이

변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를 향한 내 마음이

상대의 모습을 곡해하여

받아들인 것일 지도 모릅니다.

착각은 오해를 부르고,

오해는 불만을 쌓을 뿐이라,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서로의 감정을 명확히 하여

엉킨 관계를 풀어야 하고,

내게 오는 장애는

나로 인해 비롯되는 것이라,

상대방에 의거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노력하여

원하는 모습을 이뤄야 함이니,

늘 자신만의 행위를 살펴

먼저 포용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함께 하는 인연을 채워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