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15.나의 고민을 상대방에게 미뤄 답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도 저한테

관심 있는 것 같은데,

별다른 표현이 없어요.

혼자만의 착각인 건지,

이런 감정 소모 때문에

너무 답답하고 억울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의미한 감정 소모에

많이 답답한 듯합니다.

마음 가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리듯이

더 가까워지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우리네 인연이라서

상대방은 어떠한지

혼자만의 착각인지

헛되이 고민하기보다

먼저 다가서서

내 마음을 전하는 게

현명한 처세입니다.

내가 하는 고민을

상대방에게 미루어

답을 구하게 된다면

혹,

나와 상대방의

마음이 다르더라도

지금까지 답답했던

무의미한 감정 소모는

털어낼 수 있음이라,

성급한 애욕이 아닌

긍정과 여유의 마음으로

지혜롭게 풀어가야 할 것이니,

오로지 나를 의지하여

그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따라

나의 인연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