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19.지금의 나 자신과 나의 목표를 구분하시길 바랍니다.

[즉문]

스님,

삼수를 시작한 학생입니다.

다시 공부해야 하는데,

자꾸 그 애가 생각나서

주구장창 SNS만 보네요.

신입생이 된 그 애는

친구들과 웃고 있는데,

이런 제가 정말 한심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준비 없는 바람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껏 심기일전하여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스스로 다스리지 않으면

재수 때 보다

못한 성적을 받는 미래가

현실이 될 수 있음이라,

지금의 나 자신과

나의 목표를 구분하여

현명하게 처신해야 합니다.

내가 바라는 이가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나의 인연과는 상관없고,

대학생과 삼수생으로

인연이 이어지더라도

나의 목표와는 이어지지 않듯이

나의 인연도 목표도

매 순간의 선택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라,

지금 머무는 자리에서

나로서 당당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후회가 없다고 하겠으니,

스스로 선택한 결정에

온전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지금의 나에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