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20.뼈를 깎는 참회(懺悔)로써 내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즉문]

스님,

이혼 위기에 있습니다.

평소 씀씀이와

대출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정말 무릎 꿇고

진짜 반성하고 있는데,

이혼하게 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남모를 가정사를

답해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저 미움만 남아

애끓는 원망으로

헤어질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으로

헤어질 수도 있듯이

알게 모르게 지은

업보로 돌려받게 되지요.

지금 이 상황이

나로 인해 빚어진 것을

진정 깨닫고 있다면

좌절과 원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가족을 우선해야 할 것이며,

내 가족으로부터

지난날의 이기적인 나를

돌이켜 반성하고 있다면

어떠한 이유라도

뼈를 깎는 참회(懺悔)로써

내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니,

혼자만의 행복이 아닌

가족으로서 행복할 수 있는

지혜의 등불을 밝혀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