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31.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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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31.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무진스님 0 518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31.부모로서 품 안의 자식을 끊어내지 못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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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외동딸이 돈 문제로

지금 10년째 속을 썩이고 있어요.


직장도 제대로 안 다니고,

돈 개념 없이 대출도 하고,

갚아주면 또 그러고요.


결혼하고도

계속 저런 생활을 하는데,

진짜 연을 끊고 살고 싶네요.


이미지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모로서

자식의 억지와 고집을

어여삐 여긴 탓에


삶의 만족과

행복의 기준을

재물로 채운 듯합니다.


지금껏 없었던

돈에 대한 개념이

갑자기 세워질 수도 없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씀씀이에 대한 교정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성인이 된 자식을

품 안에 안고서

 끊어내지 못한 까닭이지요.


수많은 이들이

저마다의 미래를 설계하고

치열하게 부딪혀 이뤄가듯이


본인이 자초한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지 못한다면


결국

결혼생활로 번져나가

점점 더 어려워질 뿐이라,


부모 자식 사이에도

채무 관계를 명확히 하여

끊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니,


부모로서의 애정만큼

어른으로서의 냉정한 처세로써

자식의 욕심 그릇을 비워내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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