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36.과유불급, 적당한 모자람이 득이 되기도 합니다.

[즉문]

스님,

타고난 사주가

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모난 성격도 아닌데,

지금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잘해 줘도

제 의사와 상관없이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고,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은

경기 탓인지 잘 풀리지 않아서

안팎으로 매우

고단한 상태입니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따끔한 조언이라도 좋으니,

부디 약이 되는 말씀을

가감 없이 부탁드립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원인은

나 자신에게 있으며,

나의 기운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타고난 사주가 세다는 것은

켜켜이 쌓아온 전생의 업으로

현생을 사는 동안

고(苦)를 겪는다는 의미이며,

구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괴로움에

이생을 낭비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가득 차서 넘치는 것보다는

적당한 모자람이

득이 되기도 하지요.

두 분의 궁합을

간략히 살펴보면

음금(陰金)인 남성과

양토(陽土)인 여성이 만나

흙이 쇠를 이롭게 하는

토생금(土生金), 상생(相生)관계로써

음양의 조화를 이룬

좋은 궁합으로 봅니다.

나의 의사와 다르게

인연이 어긋난다는 것은

나로서 주고 또 받음에

애욕(愛慾)이 있을 수 있음이라,

내 마음을 강요하거나

애써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천천히 맞춰가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한결 같을 수 없듯이

수많은 번뇌와 망상 속에서

매 순간 선택한 결과로써

나의 인연도 사업도

영위(營爲)하게 되는 것이니,

나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의사찰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