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40.나 자신의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즉문]

스님,

가난한 남편을 만나

죽도록 고생만 합니다.

돈 나갈 일이 생기면

시부모님뿐만 아니라

시댁 식구까지 손 내미네요.

저는 일만 하다가

제 건강도 못 챙겼는데,

남편은 시댁이 먼저네요.

이제 이혼도 생각하고 있어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안타깝게도

나 자신의 건강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함에

가진 능력이 된다면

부양 의무를 가져야 할 것이나,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고 하듯이

아무리 가족이라도

고마운 줄 모르고,

바라기만 하는 시댁을

내 몸 망쳐가면서

부양할 필요는 없음이라,

남편과 합의하여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명확히 하여 기다려 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나를 살리는 길로 나아가야 함이니,

억하심정이 아닌

현실적 타산적 처세로써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