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52.타인과의 관계로써 나의 관심사를 나누고 배울 수 있습니다.

[즉문]

스님,

조카가 초등 6학년입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데,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낯을 심하게 가려서 걱정입니다.

친한 친구도 없는 것 같아서

옆에서 보기가 안쓰러운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무진암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나이 어린 조카가

또래와 어울리지 않아서

걱정이 많은 듯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동물이라고

교과서에서 가르치듯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낯선 이들과의 교류가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세상을

내 안에 품고 살아가듯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온전한 나와의 교류 역시,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6년 동안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면

어린 조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심사를 깊이 찾아보고,

타인과의 관계로써

나의 관심사를 나누고

배울 수 있는 점을 전하여

본인의 의지로써

스스로 변화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보니,

다소 헤매더라도

분별에 치우치지 않는 바람으로

함께 하는 행복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 곳, 무진암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무진암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