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45.지난 아픔을 희망으로 품어 새로운 인연을 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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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45.지난 아픔을 희망으로 품어 새로운 인연을 안으세요.

최고관리자 0 1679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45.지난 아픔을 희망으로 품어 새로운 인연을 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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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정말 많이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었던 일년 이었습니다.
 
그는 저에게 덕이 되는 사람이었고
저는 그에게 독이 되는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혹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지금껏 저 혼자 잘 살아온 것처럼
스치듯 살아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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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결코 혼자 살아갈 수는 없지요.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 뿐 아니라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과 인연을 맺고
그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몸 하나 지탱하기 위해서
우리네는 알고도 모르는 척
많은 잘못을 짓고 잊고 있음에
 
그 감사함과 미안함을 돌려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갚아야 하는 빚으로
업이 되어 남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찰나의 삶을 살아갈 뿐이지만,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없습니다.
 
눈을 뜨면서 감기까지
귀하의 일상을 채워주는 소소한 행복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껴보세요.
 
지금의 눈물이 그러하듯
감동도 행복도 만들어 가야 하는 것으로
내 삶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지난 아픔을 희망으로 품는다면
어떤 인연도 다 안을 수 있는
바다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니,
 
내게 왔던 상처와 고통으로
점점 성숙해가는 마음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이성에게만 주는 사랑이 아니라
지금껏 함께 하는 모든 것들에
사랑하는 마음을 내시길 바랍니다.
 
더할 수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이 곳 무진암에서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무진암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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