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56.진정 사랑했다면 그 인연을 잘 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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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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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1 16:02
[무진암 무진스님의 즉문즉답]
56.진정 사랑했다면 그 인연을 잘 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56.진정 사랑했다면 그 인연을 잘 보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즉문]
안녕하세요. 스님.
두달전쯤 이혼 상담을 하였습니다.
두달전쯤 이혼 상담을 하였습니다.
바람을 피고도 전혀 미안해하지 않고
제 원망만 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어
결국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원망만 하는 사람을 붙잡을 수 없어
결국 남편과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이혼한지 2주가 지났지만,
제가 아직 그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제가 아직 그 사람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답답합니다.
이제 저희 인연은 속세에서 끝난 건지
더 이상 재회의 운은 없는 건지
계속 미련이 남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더 이상 재회의 운은 없는 건지
계속 미련이 남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무진암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곳 무진암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청명한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기도하기가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기분 좋은 바람과 함께
기도하기가 참으로 좋은 계절입니다.
부부는 촌수가 없어
2촌인 형제, 1촌인 부모 자식보다
더 간격이 없는 무촌으로
부부의 인연은 7천겁이라
무촌의 부부가 되기까지에는
깊고 깊은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무촌의 부부가 되기까지에는
깊고 깊은 인연이 있어야 합니다.
허나 제행무상이라 하여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듯이
그 무엇도 영원한 것은 없듯이
두 사람이 사랑을 하되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갈등과 불화가 일어남으로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갈등과 불화가 일어남으로
모든 것은 상대성을 따라서
아름다운 인연의 시절을 지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옴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인연의 시절을 지나
이별의 순간이 찾아옴을 인정해야 합니다.
진정 사랑했다면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방을 또 그 인연을
잘 보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이익보다 상대방을 또 그 인연을
잘 보낼 줄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거나 이별하는 괴로움은
애별리고(愛別離苦)라 하고,
만나지 못하거나 이별하는 괴로움은
애별리고(愛別離苦)라 하고,
원수나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거나 봐야하는 괴로움을
원증회고(怨憎會苦)라고 하는데,
만나거나 봐야하는 괴로움을
원증회고(怨憎會苦)라고 하는데,
잘못된 인연임을 알게 되고
스스로의 마음만 내려놓으면
더 이상 고통의 인연은 맺지 않아도 되니,
스스로의 마음만 내려놓으면
더 이상 고통의 인연은 맺지 않아도 되니,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반쪽이 아닌 온쪽이 될 수 있는
향기로운 지혜로 새 삶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반쪽이 아닌 온쪽이 될 수 있는
향기로운 지혜로 새 삶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