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님.

3월 초에 열애부를 신청하였던 청년입니다.

기억하시는지요? 2월말에 여자친구와 이별하고 작년에 제작했던 열애부가 훼손되어 스님께서 다시 만드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다시 만들었었습니다.

저의 너무 모자란 불찰을 뒤늦게 깨닫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한 여자로 인해서 여지껏 모르고 살았던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부적을 보내주신 이후로 너무나 간절한 마음으로 하루에도 수시로 기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제 저에게 남은 마음이 아예 없다고 합니다.

20일 조금 넘게 기도하고 이렇게 힘든 소리한다는 것이 정말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저에겐 그만큼 후회스럽고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아직도 부적의 효험에 대한 추호의 의심도 없습니다.

괴로울 때 마다 늘 기도를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경기도 안성인데 사실 오늘 낮에 관용사에 다녀왔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가서 기도 드리고 왔습니다.

제가 잘못 살았다고, 두 번 다시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살겠노라고 기도 드렸습니다.

제발 단 한 번만 그녀를 제게 허락해 달라는 간절함을 말씀드리고 왔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무리 마음을 가다듬으려 해도 너무나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스님? 

다른 부적이라도 더 신청을 해야하는 것인가요? 귀래심부를 쓰면 돌아올까요?

부적이 많으면 힘이 더 강해지나요? 정말 괴롭고 힘듭니다.

오늘 스님을 뵙고 왔더라면 직접 여쭤보고 싶었는데 안 계신 것 같아서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조언이던 용기이던...어떤 말씀이라도 부탁드립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