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戒律)이란?
계율은 곧 불자가 지켜야 할 생활규범입니다. 몸과 말로써 악한 것을 막고 잘못된 것을 멈추게 하는 청정행의 기본입니다. 계는 불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기초입니다. 만일 계를 지키지 아니하면 어떠한 공덕도 이룰 수 없고 설사 고행하고 정진한다 하더라도 선법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부처님의 계법에 특성은 밖에서 처벌이 따르는 강제성보다는 주로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키게 됩니다. 나쁜 마음을 먹거나 나쁜 행을 하면 나쁜 결과가 따르지만 그것은 밖에서 오는 처벌이 아니라 인과응보의 당연한 결과입니다. 계에는 5계, 8계, 10계, 구족계(具足戒)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대승보살을 위한 보살계가 있습니다.
모든 불자들은 먼저 오계를 받고 다음에 수행하신 분에 따라 그 밖의 계를 받으나 보살계는 재가나 출가 또는 남녀를 차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자가 다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내용으로 살펴보면 계가 없더라도 행위의 성질상 본래 죄악인 것을 경계한 계로서, 예컨대 살생이나 도둑질 같은 것을 일컬어 성계(性戒)라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행위가 본래 죄는 아니지만 교단의 필요상 또는 다른 죄가 유발될 것을 막기위해 특히 경계한 계가 있는데, 가령 음주계 같은 것이 이에 속합니다.이런 계를 차계(遮戒)라고 합니다. 대개 살생, 도적, 삿된음행, 망언 등은 성계이며 사중계(四重戒)라고도 하여 가장 중한 계가 됩니다.
그 밖의 계는 보다 가벼운 허물이기는 하나 악을 멀리 하고 청정율의를 가지며 세간의 비방을 막고 교단의 신성을 위하여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계는 비록 말과 신체적 행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 경계하고 있으나 이것은 바로 마음의 청정과 진실, 그리고 지혜를 닦아가는데에 참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계와 그 밖의 모든 수행은 하나이며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오계에서 그 예를 들면 산 목숨을 죽이지 말라는 불생계는 자비심으로 생명을 존중하라는 것이 내면의 뜻이며, 도둑질하지 말라는 불투도계는 탐심을 버리고 베풀어주라는 것이 그 본뜻입니다.
계는 그 표현방식이 「이러이러한 일을 하지 말라」는 식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본뜻은 적극적으로 규범을 실천하라는 작위(作爲)가 본 내용인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를 가지기를 「무엇 무엇하지 않는」소극적 부작위(不作爲)에서 한 걸음 나아가 적극적 행동 계율을 배워가야 하겠습니다.
모든 불자가 받는 기본적인 오계는,
1) 산목숨을 죽이지 말라.
2)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3)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4) 망령된 말을 하지 말라.
5) 술 마시지 말라이다.
구족계는 비구계 2백 50계와 비구니계 3백 48계를 말하며, 보살계는 10가지 중한계(十重大戒)와 가벼운 48경구계(經 戒)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실 즈음에 아란존자가 묻기를「부처님 멸도 후에는 누구를 스승으로 하오리까」라고 물은즉 부처님께서는 「계를 스승으로 삼으라」고 답하신 말씀을 깊이 간직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