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地藏)보살은?
무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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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3 22:42
지장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이 그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도리천상에 계시면서 설법하실 때 부처님으로부터 특별한 찬탄과 부촉을 받은 보살입니다.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은 지장보살에게 「내가 열반에 들은 뒤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그동안의 중생교화를 그대에게 부탁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장보살은 특히 남염부제(南閻浮提)의 중생과 인연이 깊으시므로 남방화주(化主=교화의 주인공)라고 합니다. 흔히 영혼을 천도하는 재를 올릴 때 지장보살 염불을 많이 모시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장보살이 죽은 사람이나 또는 지옥의 중생들만을 위하여 존재하는 부처님은 아닙니다. 특히 남염부제의 중생을 위하여 여러 가지의 현실적인 고난을 구제해 주십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말씀은 지장보살본원경에 있습니다.지장보살의 명호는 지지(持地), 묘당(妙幢), 무변심(無邊心)으로도 부릅니다.형상은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를 입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오른손으로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거나 혹은 보주(寶珠)를 들기도 하는 것이 정식입니다. 그런데 후세에 연명지장경이라는 위경(僞經)이 나오면서부터 석장(錫杖)을 짚고 머리를 깎은 사문의 모습으로 된 형상이 생겼습니다.
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에는 지장전(地藏殿)이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요즈음은 시왕(十王)의 주불(主佛)로 모시고 시왕전(十王殿)이라고 하는 일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