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 천도제
조상 천도제에서 영인스님께서 회심곡을 하고 있는 모습
회심곡(回心曲)이란 어질고 착한 마음으로 돌려 공덕을 쌓아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하기 위한 판소리나 창과 같은조의 우리말 염불로
그 내용의 몇구절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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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백년 다살아도 병든날과 잠든날과 근심걱정 다제하면
사십년도 못살인생 어제오늘 성튼몸이 저녁나절에 병이들어
섬섬약질 가는몸에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는건 어머니요
찾는것은 냉수로다 인삼녹용 약을쓰나 약효험이 있을손가
판수불러 경읽은들 경덕이나 있을손가 무녀불러 굿을한들
굿덕인들 있을손가 제미쌀을 이고지고 명산대천을 찾아가서
상탕에는 매를짖고 중탕에는 목욕하고 하탕에는 수족씻고
촛대한쌍 벌려놓고 향로향합 불갖추어 소지한장 든연후에
비나이다 비나이다 옥황상제님께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님전 공양한들 어느성현이 알고서는 감응이나 할까보냐.
슬퍼고도 슬퍼도다 어찌하여 슬퍼든고 이세월이 견고할줄
태산같이 바랐건만 백년광음 못되어서 백발되니 슬퍼도다
이 렇 게 늙는것이 한심하고 슬퍼도다 예고없이 오는백발
이래저래 하여본들 어떻하면 피할소냐 위엄으로 제어하면
겁을내어 아니올까 근력으로 쫓아보면 무안하여 아니올까
욕을하여 거절하면 노엽다고 아니올까 날센칼로 내다치면
혼이나서 아니올까 휘장으로 가려보면 보지못해 아니올까
감언이설 구변으로 달래보면 아니올까 금은보화 재물로써
인정쓰면 아니올까 진수성찬 차려놓고 빌어보면 아니올까
그렇지만 그렇지만 아 무 런 소용없어 사람마다 할수없이
저백발은 다겪누나
살아생전 애착하든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인연따라 모인것은 인연따라 흩어지니
태어남도 인연이요 돌아감도 인연인걸 그무엇을 애착하고
그무엇을 슬퍼하랴 몸뚱이를 가진자는 그림자가 따르듯이
일생동안 살다보면 죄없다고 말못하리 죄의실체 본래없어
마음따라 생기나니 마음씀이 없어질때 죄업역시 사라지네.
죄란생각 없어지고 마음또한 텅비워서 무념처에 도달하면
참회했다 말하리라 한마음이 청정하면 온세계가 청정하니
모든업장 참회하여 청정으로 돌아가면 영가님이 가시는길
광명으로 가득하리 가시는길 천리만리 극락정토 어디인가
번뇌망상 없어진곳 그자리가 극락이니 삼독심을 버리시고
죽음이라 검은머리 백발되고 곱든얼굴 주름잡혀
귀 까 지 절벽되고 각시같이 좋은이가 염체없이도
빠졌으니 이것만도 원통한데 청춘들은 나를보고
망령이라 하는소리 애닯고도 절통하다...
망령이라 흉을보고 구석구석 웃는모양 애닯고도
설운지고 절통하고 통분하다 할수없다 할수없다
동안백발 늙어간다 인 간 의 이공도를 뉘가능히
막을소냐 춘 추 는 년년녹이냐 왕 손 은 귀불기라
우리인생 늙어지면 다시젊지는 못하리라 여보시오
청춘들아 너가본래 청춘이며 낸들본래 백발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