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시작한 사랑이라 이래저래 고비도 많았답니다.
작년 6월, 만난지 1년 반쯤되었을 무렵
이대로는 안될거 같다고 다시 생각해보자는 그 사람의 얘기에
당장 이별하게 되면 난 못견딜거 같다고 좀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이별하기로 했지요.
다가올 이별을 생각하면 하루하루 전 지옥인데 그 사람은 아무일 없을 행동을 하고

그런 그 사람의 태도에 전 더 많이 힘이 들었답니다.

그러다 어느날 우연찮게 그사람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보게 됐는데
오래전 이별한 옛날 여자와 아직도 연락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연락을 한다는건 알았지만 그냥 안부정도로만 생각했었고 그 사람을 믿었더랬습니다.

근데 그걸 확인할 날은 -저와 연락이 되지 않았던 날이 하루 있었는데- 그 날의 통화여서

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요.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대로 끝내야 하나? 그 사람에게 따져물어볼까? ......등등

그러다가 이별할때 하더라도 마지막으로 해볼건 해보자 싶어서
무진스님께 귀래심부와 일편단심부 그리고 그 여자를 떼내려고 제첩부를 주문했었습니다.
길일 통보를 받고 다른 사람들은 맘이 편해진다 그러던데 생각이 많아서인지

전 오히려 맘이 더 불안해서 안절부절 했던거 같습니다.
스님께 부적을 주문하고 길일 통보받고 주말지나 부적을 받았습니다.

열어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지만 그대로 덮어두고 기도와 진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부적받고 바로 그 담날인가 2일후인가 그 사람에게 문자가 왔어요.
친구랑 술 한잔하고 집에 들어왔다고 제가 자기곁에 있단게 참좋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말 저한테 보낸게 맞는지 몇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었네요.
1년 반을 사겨오면서 점점 식어가는 듯한 그 사람의 마음을 느끼며 점점 상처만 커져갔었는데
내게도 다시 이런 행복이 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기도는 정해놓고 하지 않고 수시로 시간이 될 때마다 했습니다.
그 뒤로 12월에 큰 일이 생기기전까지는 첨과 같진 않았어도 모든 게 조금씩 달라지고
많이 신경쓰고 챙기고 배려해주는 그 사람덕에 많이 행복했답니다.

제첩부도 하라는 대로 하고 열심히 기도했는데 일단 제가 알기로는 그 뒤로 따로 연락은 안하고
안만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별의 말도 들어갔고 예전처럼은 아니어도 좋아진 사이덕에 둘다 즐겁고 행복했으니까요.
부적의 효험이란게 이런건가...싶게 세가지 부적 모두 효험을 다 봤습니다.
스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 이후 12월초 저희 두사람에게 큰 일이 생겨 다시 호리살 소멸부와 열애부를 주문했는데요
호리살 소멸부는 효험을 본 듯 한데 열애부는 아직이네요.
열심히 기도하며 좀더 진행상황을 보고 두 부적 후기는 담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작년 7월에 했던 부적후기입니다.

   마이템플에 올렸던 무진스님 부적 후기인데 이곳에도 동시에 올린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없어서

   [ 무진스님 부적 후기 ] 이곳에도 다시 올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