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초에 무진스님께 주문했던 호리살소멸부와 열애부 효험본 얘기입니다.
효험보고 바로 글 올리고 싶었지만 그래도 바로 올리는것 보다는 반년은 지나야 제대로 효험본 얘기를 말씀드릴 수 있을거 같아서요.
 
작년 7월에 애인과 이별을 앞두고 무진스님께 귀래심부, 일편단심부, 제첩부를 주문하여 효험을 봤어요.
11월쯤 저희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닥쳐 또 한번의 큰 위기가 왔습니다.
예감이 별루 좋질 않아 혹시 혹시 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고 늘 자신의 기분대로 모든 일을 결론내고 단정지어 버리는 애인의 오해로 더 일이 커졌습니다.
맘대로 연락두절하고 잠수타버리는 그 사람때문에 제 속은 말이 아니었어요.
 
무진 스님께 상담글 올리고 부적을 주문해놓은 뒤에 까짓 헤어지면 그만이지 라는 맘으로 그 사람과 연락하고 마지막으로 대화를 하러 갔지요.
그렇게 펄쩍 펄쩍 뛰며 난리피우고 말도 모질게 하던 사람이 왠일로 이야기를 끝까지 듣더군요.
그리곤 제가 그럴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하고 제게 미안하다고 말을 하며 안아주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군요.
그렇게 오해가 풀리고 이별의 위기는 무사히 넘어갔구요...
 
효험본 부적은 태워버리는게 좋다고 하던데 전 태워야지 태워야지 하면서도  왠지 그냥 갖고 있고 싶은 맘이 들어서 지금껏 지니고 있는데요
중간중간 사소한 다툼에 작은 위기들이 왔어도 잘 풀리고 넘어가고 해서 그 덕인가 싶어요.
 
열애부는 아예 효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다른 분들이 효험보신만큼 제게는 크게 영향이 없었던거 같아요.
저랑 잘 안맞는듯 싶어서 이젠 다른 부적으로 대신 주문하려고 한답니다.
 
사례를 읽어보면 어떤 분은 길일 받자마자 효험 보는 분들도 있고 부적받고 얼마 안되서 효험보시는 분, 어떤 분은 몇달이 지나도 감감 무소식인 분들도 계시죠.
또 효험이 오래 가시는 분도 계시고 짧은 분도 계시고 더러는 며칠밖에 안간다는 분도 계셨던 걸루 기억해요.
저도 바로 효험을 볼때는 맘도 편하고 기분도 좋지만 효험이 더딜때는 자꾸 조급해지고 부적의 효험에 대해서 자꾸 의심도 가고 했답니다.
 
기도를 해가면서 조금씩 내려놓는 마음, 집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어떤건지 시간이 지나다보니 이젠 조금은 알거 같아요.
하지만 젤 중요한 건 자신의 믿음과 간절함, 그리고 정성스런 기도인거 같아요.
스님들께서 써주신 영험한 부적과 더불어 저 모든것이 함께 어우러질때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는거 같아요.
 
다른 모든 분들도 꼭 소원성취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 작년 12월에 했던 부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