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의 효험이란거..
2년 전부터 힘든 고비가 있을때면 스님께 부적을 신청하여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직장 합격부부터 열애부 호리살소멸부등 다수의 부적으로 효험을 보왔습니다.
처음 애인을 만나 그 사람의 간절한 사랑을 받고파 열애부를 신청했었고
부적을 가지고 조금씩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그남자는 저를 그전보다 더 많이 아껴주고 제게 넘치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었습니다..
상황이 안좋아져 그사람은 여러번 저를 떠나려 했던걸 잘 기억합니다..
지금 안사실이지만 저아닌 다른 결혼할 여자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몇일씩 연락을 안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이버 호리살소멸부를 주문
시간날때마다 소원성취문을 외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이후부턴 버러럭 소리도 잘지르고 몇일씩 연락 않고 잠수하고
울면 떠날듯 무섭게 굴던게 생활이던 사람이
화난다고 몇일씩 연락을 안하는일도 버러럭 소리를 지르는 일도
떠날듯 저를 조바심나게 하는일도 없이 순한양이 돼어 울면 달래주고
자신이 힘들면 혼자 모르게 낑낑거리며 혼자만 가슴앓이를 했던듯 싶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저를 떠나 그여자분께 가야 했는데 제가 매일 기도를 드리며
그남자와의 헤어짐을 막았던탓에 부쩍 혼자만 더 힘들어했던게 아닌가 합니다..
얼마전까지 그사람은 떠난다 끝내 말하지 못했습니다..
상대방 여자의 전화로 나아닌 결혼할 여자가 있었던걸 알았으니까..
혼란스러웠고 나를 너무 사랑해주던 그남자를 도저히 보낼수가 없어 스님께 다시
일편단심부와 제첩부를 신청하여 정말 죽을 힘을 다해 기도를 드렸습니다..
전에는 집에서 가끔씩 하던 기도를
사무실에서도 집에서도 깨어있는 모든 시간 소원성취진언을 외며 빌었고
쉬는날이나 일찍 퇴근하는 날엔 법당에 들러 108배로 간절히 간절히 울고 빌며 넋이 빠져나갈만큼 매진했습니다.(법당에 못갈땐 인터넷법당을 켜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러기를 10일..
저는 사람과 이별하면 이별후 2~3년은 기본적으로 아파했고
병원치료까지 병행하여 우울하게 살아갑니다..
오래전 헤어질땐 견디다 견디다 넘 힘들어 자살시도도 2번정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엔 정말 이상했습니다..
저에게 그남자는 세상의 전부였었고 부적을 받기 전까지 죽어버려야지 맘까지 먹고 있었는데
하루 이틀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리다보니 저에게 생기는 변화가 당황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세상의 전부이던 그사람.. 안보면 죽을것처럼 그리웠던 그사람..
진심을 다해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제 마음에 눈이 하나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언젠가 어떤분이 쓰신 글중에 "다시만나보니 좋더냐..? 봐라 이것이 인연이더냐?? "라는
부처님의 반문하시는듯한 느낌이 들었던적이 있었다고..
저역시 제게 물으시는것 같았습니다..
"가시밭길 꼭 가야겠니? 더 좋은인연 만날수 있을텐데 이길을 꼭 원하느냐?"
못헤어지겠다 제게 전화해 헤어짐 권유하던 상대방 여자도
제첩부의 효험으로 이미 그남자를 떠난상태였고
그남자는 저를 놓지 못하고 간간히 문자를 주고 받으며
힘들어 하고 있는것을 알았기에 저만 분명하다면 상황은 제가 원하는대로 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처님의 반문처럼 저는 새로생긴 제 마음의 눈으로 이성을 찾으며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왜 제게 반문하셨는지 만나보니 알겠더군요..
그사람은 적은나이가 아닌데 갑작스레 회사도 문을 닫게 됬고 주식으로 모은돈도 전부 잃었었고
몸도 마니 안좋은 상황에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바람끼에 힘든 집안이며 이일저일 꼬인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30이 넘은 나이 바닥부터 시작하는건 무리겠지요..
삶은 사랑하나로 전부해결될만큼 만만한것도 아닌데다 제어못할 바람끼까지 타고 났으니..
왜 그리 반문을 하셨는지 느끼게 되니 오히려 헤어짐 결심하게 도와준 부적이 고마웠습니다..
부적을 오랫동안 사용하며 느낀것이 하나 있습니다..
부적은 남을 해하기 위해 사용할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사용할수 있는 수호신같은 것이라는..
이번에 부적을 받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던 제게
부적의 영적인 기운은 그남자를 다시 만나 고생하고 아파하며 힘들게 사는것 대신
저자신의 행복을 위해 세상을 바로보는 이성적인 마음의 문을 열어준듯 합니다..
충분히 잡을수 있었지만 저는 저를 더 사랑해주는 길을 택했습니다..
지금은 기도드리기 위해 찾아다닌 절의 스님몇분과 인연이 되어 가끔씩 다과를 하며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떠나게한 그 여자분과 헤어진 남자를 위해 열심히 기도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덕에 마음의 안정도 찾았고 제가 가야할길이 어딘지 제대로 찾은듯 합니다..
어느분의 글처럼 사람이 간절히 원하고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그말 맞는듯 합니다..
하지만 그 길이 과연 부적을 지닌이에게 현명한 길인지 집착에 의한 막연한 길인지
기도를 진심으로 간절히 드리다 보면 스스로 깨달을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스님들 말씀처럼 미래라는건 현제 자신이 어떻게 하며 살고 있는지가 말해주는듯 합니다..
베플며 나누고 진심으로 착하게 살면 내 미래는 부적의 힘을 빌지 않고도
충분히 행복하고 빛나겠지요..
마음이 조금더 안정되면 좋은 인연 만나고자 스님께 부적을 하나더 부탁드릴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